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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31일 목요일

장편소설 취선

 


저자 : 장혜영

출판사: 어문학사

페이지 : 408

사이즈 : 152 X 225mm , 두께 : 30mm

ISBN : 979-11-6905-047-0

출간일 : 2025-08-11

가격 : 18,000

 

책소개

 

청춘의 돛배는 술 때문에 흔들리고 술 때문에 전진한다.

배는 흔들려야 비로소 나아갈 수 있다.”

 

우리네 인생에서 술이란 도무지 빠질 줄 모르는 별미와 같다. 우리는 축하할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술잔을 기울이고, 슬프고 외로워 위안을 찾아야 하는 순간에도 마음이 빈 자리에 술을 부어 채워 넣는다. 그리하여 취선은 젊음과 술, 낭만과 방황에 집중해 술 취한 배처럼 비틀거리는 청춘을 싣고 출항한다. ‘취선의 선장인 작가 장혜영은 이렇게 남겼다.

 

술은 자고로 젊음과 손잡고 나란히 인생의 파란만장한 노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행자이자 벗이다. 술은 삶의 가녀린 속살을 태풍처럼 무자비하게 유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청춘을 사업에 취하고 사랑에 취하고 이상에 취하도록 휘몰아친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청춘은 흔들리고 비틀거리고 실수하면서 주기酒氣 하나로 인생의 역경을 극복하고 버텨나간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파도가 일면 이는 대로 흔들리고 무너지면서도 다시 돛을 펼쳐 나아가는 푸르고 시린 청춘. 망망대해 위 취선에 올라 혈기 넘치는 파란만장한 20대를 살아가는 이 청년들은, 과연 취한 채로 비틀거리는 험난한 인생 항해를 무사히 펼칠 수 있을까?

 

지은이 소개

 

장혜영

 

소설가이자 인문·교양·세계사 작가이다. 1955년 출생으로 교사, 출판사 편집으로 근무했다. 단편소설 하이네와 앵앵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 창작을 시작하였다. 단편소설 화엄사의 종소리70여 편, 중편소설 그림자들의 전쟁10여 편, 장편소설 붉은아침(2), 카이네 기생6부를 출간하였으며, 학술 저서로는 한국의 고대사를 해부한다, 한국 전통문화의 허울을 벗기다, 구석기시대 세계 여성사, 신석기시대 세계 여성사, 원시 의식과 진화 의식등이 있다. 그중 , 예술의 혼‘2013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목차

 

1장 시놉시스 6

2장 기획안 58

3장 촬영 108

4장 촬영 중단 150

5장 촬영 재개 192

6장 촬영 종료 234

7장 재회 274

8장 결혼 312

9장 죽음의 파티 338

10장 대본 창작 378

에필로그 392

작가의 말 405

 

출판사 서평

 

경고, 지나친 음주는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키며, 운전이나 작업 중 사고 발생률을 높입니다.”

술병을 집어 들기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이런 무시무시한 경고가 무색하게, 우리네 인생에서 술이란 도무지 빠질 줄 모르는 별미와 같다. 우리는 축하할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술잔을 기울이고, 슬프고 외로워 위안을 찾아야 하는 순간에도 마음이 빈 자리에 술을 부어 채워 넣는다. 그리하여 취선은 젊음과 술, 낭만과 방황에 집중해 술 취한 배처럼 비틀거리는 청춘을 싣고 출항한다. ‘취선의 선장인 작가 장혜영은 이렇게 남겼다.

 

술은 자고로 젊음과 손잡고 나란히 인생의 파란만장한 노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행자이자 벗이다. 술은 삶의 가녀린 속살을 태풍처럼 무자비하게 유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청춘을 사업에 취하고 사랑에 취하고 이상에 취하도록 휘몰아친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청춘은 흔들리고 비틀거리고 실수하면서 주기酒氣 하나로 인생의 역경을 극복하고 버텨나간다.”

 

원래 청춘의 배는 술을 타고 흘러가는 거야.

그래서 이리저리 비틀거리겠지.”

 

나한테 내일은 없어요. 오늘 하루뿐이에요.”

활달하고 호기 넘치는 성격에, 쓸데없는 고민은 딱 질색인 배선주에게 인생이란 되면 하고, 아니면 마는거친 물결이다. 태어나는 것도 뜻이 아니었는데, 어디 사는 것은 뜻대로 되겠느냐는 그는 풍파를 헤치고 이겨내는 대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파도가 치면 치느 대로 순응하며 나아가기를 택한다. 삶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한다고 어디 그럴싸한 답이 나오기나 하던가. 외면하려고 할수록 불쑥 고개를 내미는 내면의 외로움도, 매일 밤 찾아드는 어둠 사이에 숨 죽이고 도사리는 내일에 대한 불안도 그저 한 잔 술에 털어 넣고 다시 오늘을 살아가면 그뿐인 배선주에게 술은 친구이자, 위안이며, 오늘을 살아갈 원동력이다.

 

난 오늘이 싫어요. 싫으니까, 술로 영혼을 취하게 하려고요.”

 

인생이라는 망망대해 위에서 갈피를 잃고 고독의 향연에 휩쓸려 갈 뿐인 시나리오 작가 조난선은 그야말로 닻도 없이 떠다니는 길 잃은 배 한 척이다. 태어난 게 아니라 낳아진채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는 삶을 살아가는 그에게 있어 재미라고는 별것도 아닌 것에 두더지처럼천착하며 고심하는 것 정도가 전부다. 그에게는 먹고 자는 일상도, 게임도, 시나리오를 쓰는 일도, 섹스조차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하여 하루하루 오늘을 죽이며 살아가는 조난선은 속절없고 갈데없는 오늘을 지우기 위해 술을 마신다.

 

인생은 운명이지 의지가 아니야. 모든 건 이미 다 결정돼 있어.”

 

거리 어디에나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아이돌 댄스 음악도 별로고, 그렇다고 고풍스럽고 우아한 클래식 선율도 취향은 아닌 미적지근한 입맛의 소유자 조연출 설계영에게 인생은 그저 시시한 운명에 지나지 않는다. 어차피 신경을 꺼도 알아서 살아지는 것이 삶이니, 저 높으신 분이 설계하신 것을 그저 받아들이면 그만이라는 그로서는 연애나 결혼도 자연히 시시하고 불필요한 놀음으로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라는 말이 괜히 있던가? 오로지 드라마 연출만이 치밀한 계획 아래 멋지게 완성해 나가야 할 한 편의 작품이라고 생각해 왔던 그의 인생에 마치 드라마처럼, 새로운 생명이 찾아온다. 자신의 삶조차 그저 시청자처럼 관망할 뿐인 설계영은, 술 취한 어느 한밤이 불러온 느닷없는 인생의 새로운 막을 과연 어떻게 전개시킬 수 있을까?

 

식재료는 육체를 먹여 살리기 위한 것들입니다. 그럼, 마음과 영혼을 위한 음식은 뭘까요?”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일 스물여덟, 못 해본 게 없지는 않아도 남들 해볼 만한 것은 다 해보았노라고 자부할 수 있는 드라마 프로듀서 지병환의 삶에 남은 목표는 성공뿐이다. ‘성범죄자 남성에게 복수하는 여성 연쇄살인마를 소재로 한 파격적인 드라마 시나리오 덕분에 이제 겨우 성공한 PD가 되어보나 했더니, 드라마 촬영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에게 5개월 시한부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가 떨어진다. “내가 죽는단다. 이 세상에서 나만 사라진다고!” 억울하고 분하지만, 그렇다고 울고만 있기에는 지금까지 지켜온 삶의 방식이 무의미해지는 것이 너무 안쓰럽다. 그래서 그는, 인생이 건네는 거친 풍파에 예정된 침몰을 바라보면서, 병든 육신을 고작 며칠 더 연명시키느니 영혼을 지탱하는 데 집중하며 삶의 피날레를 감독하기 시작한다.

 

아가씨는 혹시 드라마 연기 같은 거 할 생각은 없어요?”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쉬는 날에는 테니스를 치고, 평일에는 학교에 다니며 그야말로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 우한솔은 불현듯 기회처럼 주어진 캐스팅 제안 때문에 인생의 전환을 맞이한다. 젊은이다운 혈기로 덜컥 안방극장 드라마의 연쇄살인마로 데뷔해 명성과 돈을 얻기는 했지만, 자신이 드라마 찍기 전이나 찍을 때나 끝난 지금이나 그대로라고 생각하는 그로서는 값자기 몸값이 껑충뛰어 그만큼의 유명세를 치를 수밖에 없는 지금의 세상 꼴이 이상하기만 하다. 게다가 한낱 학생을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해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준 지병환이라는 프로듀서가 이미 애인이 있는 그의 마음을 자꾸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평범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던 걸까? 느닷없이 복잡해진 이 인생의 시나리오 속에서 그는 어떤 표정을 연기해야 할까?

 

그리고 이제부터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맘대로 가도 돼.”

 

성인이 되기까지 이제 딱 한 걸음 남은 꽃다운 고2. ‘꼰대들은 열여덟이면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을 나이라는데, 열 살이나 많은 언니는 맨날 쥐방울만 한 년이라며 무시하기만 하고, 동네 시골뜨기들은 멋진 탤런트가 되고자 과감한 노출 연기까지 감행한 그의 용기를 보고도 돈미새라고 놀려댈 뿐이니, 마음만 훌쩍 큰 채 아이 이상 어른 미만인 이 애매모호한 시기를 견뎌야 하는 배선미로서는 내가 인생의 주인인지, 아니면 인생이 나의 주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기분에 사로잡힌 이 외로운 나날, 배선미는 가라앉기 일보 직전인 위태로운 배 한 척, ‘지병환을 만나 처음 느끼는 감정에 사로잡힌다. 남들이 아무리 어리다고 낮잡아 본들, 나이가 대수인가. ‘환자가 아닌 그냥 보통의 한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지병환의 고독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나 배선미 하나뿐인데. 자신만의 여정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계속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해 일찍 어른의 세계를 넘보기 시작한 그는, 과연 취한 채로 비틀거리는 험난한 인생 항해를 무사히 펼칠 수 있을까?

2020년 2월 15일 토요일

신석기시대 세계여성사

신석기시대 세계여성사  어문학사

<구석기시대 세계여성사>의 연작 <신석기시대 세계여성사>가 2020년 2월 어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장혜영소설가의 여섯 번째 학술서이다. 저자의 독창적인 주장들과 새로운 내용들로 충만된 인문신간이다. 서아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와 유럽 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까지 포함하며 더 나아가 인도-파키스탄 신석기시대 여성사까지 아우르는 그야말로 무려 688쪽에 달하는 거대 담론이다.



신석기시대 세계 여성사(양장본 HardCover)
농업의 시작, 생산의 신 여성

저자:장혜영
출판:어문학사  | 2020.2.14.
페이지수:688 | 사이즈 160*231mm
판매가:서적 23,400원

신석기시대 여성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생산성 경제이다. 생산성 경제는 대충돌 사건이라는 자연재해로부터 인류의 위기에 직면한 대처 방법이였으며 이는, 인류 문명을 이룩하는 시발점이 된다. 인류 문명의 시작점인 농업은 남성 인구의 감소에 의한 수렵활동의 위축과 죽음의 위기에 내몰린 여성들의 절박함으로 이루어졌다. 위기에 직면한 여성은 인류를 정상적인 궤로도 복귀시키며 숭배의 대상이 된다. 이 책은 『구석기시대 세계 여성사』를 출간한 장혜영의 연작으로 신석기시대 여성의 생존과정을 직관할 수 있다.

목차

들어가며
책머리에
서문

Ⅰ 신석기시대 서양 여성

一. 기후·농업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
1장 기후변화와 여성
1) 간빙기의 주기적 교체와 여성
2) 대재난·농업과 여성의 지위
2장 중동의 농경여성(여신)과 서구 농경여성
1)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의 여성
2) 서구 농업과 여성

二. 취락·가옥문화와 여성
1장 가옥과 인류
1) 가옥과 인류문명
2) 모권제와 부권제 그리고 여성
2장 가옥과 가족 그리고 여성
1) 가사노동과 여성의 지위
2) 출산과 육아
3) 여성과 미모
4) 여성과 예술

Ⅱ 신석기시대 아시아 여성

一. 신석기시대 중국 여성

1장 기후변화와 농경 전환. 여성의 지위
1) 기후변화와 농경 전환
2) 중국 신석기시대 농경과 여성의 지위
3) 중국 신석기시대 여신과 여성의 역할
2장 가옥과 여성
1) 가옥과 여성
2) 가옥과 여성의 가사노동
3장 여성의 미모와 예술
1) 장신구와 화장
2) 여성과 예술

二. 신석기시대 한국 여성
1장 한반도의 신석기시대 경제생활
1) 생산도구와 생업
2) 수렵·어로도구와 생업
2장 한반도의 가옥과 여성
1) 취락 구조와 여성
2) 무덤과 여성
3장 여성상과 여신숭배
1) 한반도 신석기시대 조각
4장 한반도 신석기시대 여성과 노동
1) 야외활동과 여성의 노동
2) 가내활동과 여성의 노동
5장 장신구·음악과 여성
1) 장신구와 여성
2) 음악·무용과 여성

三. 기타 아시아 국가의 여성
1장 일본 신석기시대 여성
1) 농경 존재 여부와 여성의 지위
2) 채집중심경제와 야외·가사노동 그리고 여성
3) 취락·구덩이·무덤과 여성
4) 토우·석봉·장식품과 환상열석·환상토리 그리고 여성
2장 인도 및 기타 아시아 지역 여성
1) 인도-파키스탄 및 중앙아시아 신석기시대 여성
2) 인도·파키스탄·중앙아시아 신석기시대 여신숭배와 여성의 몰락
3) 동남아·인도네시아의 신석기시대 여성

나가는 말

출판사서평

신석기시대 여성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생산성 경제이다. 채집이라는 자연취득경제에서 경작을 통한 인공생산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채집자 여성은 수렵자 남성의 취득경제를 능가하게 되었다. 취득경제를 능가하는 상황은 지역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분명한 차이를 이끌어 낸 결정적인 사건은 대충돌 사건이다. 대충돌 사건으로 농업은 짧은 시간 내에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동시에 시작되었다. 대충돌 사건이 아니라면, 신석기시대 초기에 인류가 안정적으로 수렵이 가능한 산악지대를 포기하고 생소한 농업으로 경제방식을 변경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추정은 동아시아 등지에서 오랫동안 수렵과 어로를 하며 농업으로 발전이 더디었던 상황도 설명이 가능하다.

대충돌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여성이 주도한 농업은 권력을 취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 아니라 죽음의 위기에 내몰린 절박함으로부터 이루어졌다. 대충돌 사건으로 수렵자 남성들이 부재하는 공간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루어진 농업의 시작은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 여성은 자신들의 신체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식량 공급의 방식으로 농업을 선택했다. 남성이 공급하는 육류는 단절 또는 위축되었으며 여성이 제공하는 식물성식량은 확대 또는 전문화되었다. 식량 주공급자인 여성은 굶주린 초식동물에게 곡물을 제공하여 순화된 동물로부터 육류를 얻었다. 다시 말하자면 농업으로 정착하여 수렵하지 않고 곡물과 육류를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여성은 주류 식량 공급으로 기존에 식료분배권이 여성에게 양도되었다.

수렵활동이 위축되어 주류 식량 공급자에서 물러난 남성은 조리노동에서 제외되고 주류 식량 공급자인 여성이 식량을 전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식량공급을 전담하던 여성은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로 터전을 잃어버리고 출산과 육아를 포함한 가사노동을 전담하며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지위에서 밀려난다. 대충돌과 같은 환경의 급변화가 없었던 중국이나 한반도의 경우, 기존의 생존환경을 단시일 내에 포기하고 생소한 생존공간으로 이동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기존의 식량공급방식에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였기에 ‘농업’으로 식량생산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었으므로 농업의 발전이 부진하고 완만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농업의 발전 또는 보편화는 남성 인구의 감소에 의한 수렵활동의 위축과 여성 인구의 상대적 증가로 인한 채집 즉 농업활동의 확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신석기시대 여성에 관한 담론은 변화된 환경으로부터 농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즉 여성은 농업활동을 이끄는 주체이며 생육을 담당함으로써 숭배의 대상으로 자리한다. 서아시아에서 숭배의 대상이 된 여성은 그 주변 지역에서 위기에 처한 인류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귀시킨다. 정상적인 궤도로의 복귀는 여성이 채집과 농업을 인류생존방식의 주류산업으로 정착시키며 동시에 출산 기능으로 인구 감소를 빠른 시일 안에 회복시키는 활동으로부터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은 Ⅰ부에서는 신석기시대 서양 여성에 대해, Ⅱ부에서는 신석기시대 아시아 여성에 대하여 여성의 활동공간과 사회적 역할을 어떤 범위에서 어떤 형식으로 규명하는지에 대해 검토하며 여성의 성생활과 화장, 가사노동 등에 대한 영향도 점검할 것이다.


2010년 5월 18일 화요일

추천도서 한중 전통문화 심층 해부

한국 전통문화의 허울을 벗기다
-한.중 문화 심층 해부
장혜영





제목/ 한국 전통문화의 허울을 벗기다
부제/ 한중 문화 심층 해부
지은이/장혜영
펴낸곳/어문학사
발행일/2010년 5월 25일
분류/ 인문-교양-학술
가격/ 18,000원
쪽수/ 300쪽
책사양/ 신국판/무선제본/1도
ISBN/ 978-89-6184-123-8 93300

책 표지
책 소개
한.중문화의 비교 분석을 통해 한국의 고유 문화가 한국사와 한민족에게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탐구한 책이 나왔다.
한국전통문화의 연구를 굳이 중국의 전통문화와 비교하여 담론을 전개한 까닭은 유사 이래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중국의 영향이 지대했으며 중원의 주변국들과 더불어 어쩔 수 없이 대륙의 그늘에서 생존을 이어와야 했던 한국사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
한국의 문화를 자세히 검토해 보면 중국문화의 영향이 침투되지 않은 거라고는 거의 없을 정도임을 알 수 있다. 중국문화 뿐만 아니라 몽골문화도 한국문화의 저변에까지 깊숙이 스며들어있다.
이렇듯 중국문화의 그늘 밑에서 자신 만의 특색을 가진 고유 문화를 창조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한 것은 중국의 일방적인 문화독과점의 악조건에서도 온돌문화를 비롯하여 일부 고유 문화를 형성하고 향유했다는 사실이다. 온돌문화를 위시로 한 한국 고유 문화는 결과적으로 고유 문화 빈곤의 증후군에 시달리던 한국인에게 체면과 자존심을 세워준 효자 브랜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온돌문화가 국내에서 절대 찬양의 대상이 될 가치가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의미의 과장이 아니라 온돌문화를 비롯한 한국 고유문화가 한국의 역사와 한민족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다.
이 책은 한국 고유 문화가 한국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금까지의 학계의 견해를 일축하고 이들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생동한 논거들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한국인의 특이한 정서문화인 한恨문화에 대한 해석도 기존의 견해들을 거부하면서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다.
차례

책머리에 3

제1장 주거문화 담론
1. 개폐기능과 기氣의 통로-대문 9
2. 담장의 높이와 생존공간 구성 21
3. 마루의 문화적 고찰 32
4. 출입과 소통의 통로-창호 42
5. 온돌문화-한국인에게 미친 영향 52
6. 천장과 지붕-소통의 공간 65
7. 화로-서열의 소멸과 식탐의 근원 73
8. 굴뚝-자연환경의 파생물 79
9. 의자와 좌식생활 그리고 민족문화형성 85
10. 대칭과 비대칭-그 문화적 의미 95

제2장 음식문화 담론
1. 젓가락과 숟가락의 문화적 비교 110
2. 국물문화 119
3. 다도茶道와 숭늉문화 그리고 예술과 철학의 관계 129
4. 한국의 전통 쌀떡과 중국의 전통 면식面食에 대한 문화적 비교 140
5. 역사가 짧은 김치문화 148
6. 메주(두시)와 장醬에 대한 새로운 해석 153

제3장 복식문화 담론
1. 우임과 좌임 162
2. 저고리와 바지 그리고 치마 172
3. 백의민족의 의미 183

제4장 농기구와 문화 담론
1. 멜대와 지게 그리고 문화 현상 191
2. 곡물 가공 농기구와 문화적 조명 200
3. 호미의 형태와 인간의 체형 발달 212

제5장 교통과 수레 그리고 문화 발전에 대한 담론
1. 고대 도로 교통과 문명의 발달 219
2. 교통과 상업 233
3. 신발과 문화 244

제6장 기타 고유문화에 대한 담론
1. 한국인의 한恨문화 259
2. 존댓말과 서열, 위계 구분 267
3. 예의범절 272
4. 한국인의 전통생활습속 몇 가지 275
5.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 285

글을 마치며 299
*아래는 저자의 본서 집필 동기를 엿볼 수 있는 머리말의 일부이다.
책머리에

은유의 과월過越 팽배와 현혹이 질료의 성역을 무단 활보하는 언어과잉의 시대에 소박한 진실은 수사학의 마법에 휘말려 허위(虛僞)의 탈 뒤편으로 배타되고 있다. 수요의 광란이 원형을 굴절시키고 실리적 욕구가 진위眞僞의 경계를 유린하는 이데올로기담론이 공익共益을 명분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면 진리의 강은 독사doxa의 썩어버린 분비물에 오염될 수밖에 없다. 수질개선의 근본적인 대책은 위선의 대본영을 공략하는 전략뿐이다.

변별적 환경의 피조물인 문화의 고유성은 민족적 아이덴티티 형성과 존치를 보장하는, DNA를 한정 배포하는 모태이다. 문화소는 늙은 전통의 수레를 타고 과거를 횡단하여 현재로 운송된다.
한국은 유사 이래 중원문화라는, 불가항력적 대륙풍에 풍화되어 토착문화의 빈곤과 고유성탈수증후군의 만성변방질환으로 반만년의 문화통증을 버텨내야만 했다. 이러한 결론은 박래를 전통으로 둔갑시키고 상용소비재를 고가귀중품으로 과대 포장하는 등 탈 학문적인 문화세탁과 편파품평의 술수로 명인반열에 무임승차한 보수논객들의 거품담론을 취사取捨하고 한직閑職의 진실을 복권시키는 글쓰기를 통해 자증自證된 것이다. 한국문화계보에서 외래문화가 포진하는 비중은 너무나 방대하며 게다가 문화 밀착으로 인한 강력한 점성으로 육화되어 식별의 혼란과 학술적 분류의 난이도가 정상 수위를 초월한다.

원래 문화에는 위계와 우열의 척도가 없다. 방향이나 속도 시스템 같은 부가회로가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문화는 해당문화를 소비하는 공동체가 할당된 외계와의, 최적 소통의 당위적 생존방식일 따름이다.
그러나 일단 문명이라는 프리즘에 포착되어 통과의례를 치르는 순간 문화는 타문화와의 횡적 비교로 인해 방위와 속도 기능이 가동되며 문명 경주의 승부 보폭을 통제한다. 더 나아가 스피드의 차이는 서열과 등급의 격차를 유발한다.
온돌문화의 모체에서 부화한 한국 고유문화가 그 협소한 규모를 상회하여 문명 지향적 액션에 반동하는, 걸림돌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본서의 집필 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