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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5일 토요일

신석기시대 세계여성사

신석기시대 세계여성사  어문학사

<구석기시대 세계여성사>의 연작 <신석기시대 세계여성사>가 2020년 2월 어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장혜영소설가의 여섯 번째 학술서이다. 저자의 독창적인 주장들과 새로운 내용들로 충만된 인문신간이다. 서아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와 유럽 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까지 포함하며 더 나아가 인도-파키스탄 신석기시대 여성사까지 아우르는 그야말로 무려 688쪽에 달하는 거대 담론이다.



신석기시대 세계 여성사(양장본 HardCover)
농업의 시작, 생산의 신 여성

저자:장혜영
출판:어문학사  | 2020.2.14.
페이지수:688 | 사이즈 160*231mm
판매가:서적 23,400원

신석기시대 여성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생산성 경제이다. 생산성 경제는 대충돌 사건이라는 자연재해로부터 인류의 위기에 직면한 대처 방법이였으며 이는, 인류 문명을 이룩하는 시발점이 된다. 인류 문명의 시작점인 농업은 남성 인구의 감소에 의한 수렵활동의 위축과 죽음의 위기에 내몰린 여성들의 절박함으로 이루어졌다. 위기에 직면한 여성은 인류를 정상적인 궤로도 복귀시키며 숭배의 대상이 된다. 이 책은 『구석기시대 세계 여성사』를 출간한 장혜영의 연작으로 신석기시대 여성의 생존과정을 직관할 수 있다.

목차

들어가며
책머리에
서문

Ⅰ 신석기시대 서양 여성

一. 기후·농업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
1장 기후변화와 여성
1) 간빙기의 주기적 교체와 여성
2) 대재난·농업과 여성의 지위
2장 중동의 농경여성(여신)과 서구 농경여성
1)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의 여성
2) 서구 농업과 여성

二. 취락·가옥문화와 여성
1장 가옥과 인류
1) 가옥과 인류문명
2) 모권제와 부권제 그리고 여성
2장 가옥과 가족 그리고 여성
1) 가사노동과 여성의 지위
2) 출산과 육아
3) 여성과 미모
4) 여성과 예술

Ⅱ 신석기시대 아시아 여성

一. 신석기시대 중국 여성

1장 기후변화와 농경 전환. 여성의 지위
1) 기후변화와 농경 전환
2) 중국 신석기시대 농경과 여성의 지위
3) 중국 신석기시대 여신과 여성의 역할
2장 가옥과 여성
1) 가옥과 여성
2) 가옥과 여성의 가사노동
3장 여성의 미모와 예술
1) 장신구와 화장
2) 여성과 예술

二. 신석기시대 한국 여성
1장 한반도의 신석기시대 경제생활
1) 생산도구와 생업
2) 수렵·어로도구와 생업
2장 한반도의 가옥과 여성
1) 취락 구조와 여성
2) 무덤과 여성
3장 여성상과 여신숭배
1) 한반도 신석기시대 조각
4장 한반도 신석기시대 여성과 노동
1) 야외활동과 여성의 노동
2) 가내활동과 여성의 노동
5장 장신구·음악과 여성
1) 장신구와 여성
2) 음악·무용과 여성

三. 기타 아시아 국가의 여성
1장 일본 신석기시대 여성
1) 농경 존재 여부와 여성의 지위
2) 채집중심경제와 야외·가사노동 그리고 여성
3) 취락·구덩이·무덤과 여성
4) 토우·석봉·장식품과 환상열석·환상토리 그리고 여성
2장 인도 및 기타 아시아 지역 여성
1) 인도-파키스탄 및 중앙아시아 신석기시대 여성
2) 인도·파키스탄·중앙아시아 신석기시대 여신숭배와 여성의 몰락
3) 동남아·인도네시아의 신석기시대 여성

나가는 말

출판사서평

신석기시대 여성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생산성 경제이다. 채집이라는 자연취득경제에서 경작을 통한 인공생산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채집자 여성은 수렵자 남성의 취득경제를 능가하게 되었다. 취득경제를 능가하는 상황은 지역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분명한 차이를 이끌어 낸 결정적인 사건은 대충돌 사건이다. 대충돌 사건으로 농업은 짧은 시간 내에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동시에 시작되었다. 대충돌 사건이 아니라면, 신석기시대 초기에 인류가 안정적으로 수렵이 가능한 산악지대를 포기하고 생소한 농업으로 경제방식을 변경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추정은 동아시아 등지에서 오랫동안 수렵과 어로를 하며 농업으로 발전이 더디었던 상황도 설명이 가능하다.

대충돌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여성이 주도한 농업은 권력을 취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 아니라 죽음의 위기에 내몰린 절박함으로부터 이루어졌다. 대충돌 사건으로 수렵자 남성들이 부재하는 공간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루어진 농업의 시작은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 여성은 자신들의 신체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식량 공급의 방식으로 농업을 선택했다. 남성이 공급하는 육류는 단절 또는 위축되었으며 여성이 제공하는 식물성식량은 확대 또는 전문화되었다. 식량 주공급자인 여성은 굶주린 초식동물에게 곡물을 제공하여 순화된 동물로부터 육류를 얻었다. 다시 말하자면 농업으로 정착하여 수렵하지 않고 곡물과 육류를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여성은 주류 식량 공급으로 기존에 식료분배권이 여성에게 양도되었다.

수렵활동이 위축되어 주류 식량 공급자에서 물러난 남성은 조리노동에서 제외되고 주류 식량 공급자인 여성이 식량을 전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식량공급을 전담하던 여성은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로 터전을 잃어버리고 출산과 육아를 포함한 가사노동을 전담하며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지위에서 밀려난다. 대충돌과 같은 환경의 급변화가 없었던 중국이나 한반도의 경우, 기존의 생존환경을 단시일 내에 포기하고 생소한 생존공간으로 이동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기존의 식량공급방식에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였기에 ‘농업’으로 식량생산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었으므로 농업의 발전이 부진하고 완만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농업의 발전 또는 보편화는 남성 인구의 감소에 의한 수렵활동의 위축과 여성 인구의 상대적 증가로 인한 채집 즉 농업활동의 확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신석기시대 여성에 관한 담론은 변화된 환경으로부터 농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즉 여성은 농업활동을 이끄는 주체이며 생육을 담당함으로써 숭배의 대상으로 자리한다. 서아시아에서 숭배의 대상이 된 여성은 그 주변 지역에서 위기에 처한 인류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귀시킨다. 정상적인 궤도로의 복귀는 여성이 채집과 농업을 인류생존방식의 주류산업으로 정착시키며 동시에 출산 기능으로 인구 감소를 빠른 시일 안에 회복시키는 활동으로부터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은 Ⅰ부에서는 신석기시대 서양 여성에 대해, Ⅱ부에서는 신석기시대 아시아 여성에 대하여 여성의 활동공간과 사회적 역할을 어떤 범위에서 어떤 형식으로 규명하는지에 대해 검토하며 여성의 성생활과 화장, 가사노동 등에 대한 영향도 점검할 것이다.


2010년 5월 18일 화요일

추천도서 한중 전통문화 심층 해부

한국 전통문화의 허울을 벗기다
-한.중 문화 심층 해부
장혜영





제목/ 한국 전통문화의 허울을 벗기다
부제/ 한중 문화 심층 해부
지은이/장혜영
펴낸곳/어문학사
발행일/2010년 5월 25일
분류/ 인문-교양-학술
가격/ 18,000원
쪽수/ 300쪽
책사양/ 신국판/무선제본/1도
ISBN/ 978-89-6184-123-8 93300

책 표지
책 소개
한.중문화의 비교 분석을 통해 한국의 고유 문화가 한국사와 한민족에게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탐구한 책이 나왔다.
한국전통문화의 연구를 굳이 중국의 전통문화와 비교하여 담론을 전개한 까닭은 유사 이래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중국의 영향이 지대했으며 중원의 주변국들과 더불어 어쩔 수 없이 대륙의 그늘에서 생존을 이어와야 했던 한국사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
한국의 문화를 자세히 검토해 보면 중국문화의 영향이 침투되지 않은 거라고는 거의 없을 정도임을 알 수 있다. 중국문화 뿐만 아니라 몽골문화도 한국문화의 저변에까지 깊숙이 스며들어있다.
이렇듯 중국문화의 그늘 밑에서 자신 만의 특색을 가진 고유 문화를 창조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한 것은 중국의 일방적인 문화독과점의 악조건에서도 온돌문화를 비롯하여 일부 고유 문화를 형성하고 향유했다는 사실이다. 온돌문화를 위시로 한 한국 고유 문화는 결과적으로 고유 문화 빈곤의 증후군에 시달리던 한국인에게 체면과 자존심을 세워준 효자 브랜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온돌문화가 국내에서 절대 찬양의 대상이 될 가치가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의미의 과장이 아니라 온돌문화를 비롯한 한국 고유문화가 한국의 역사와 한민족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다.
이 책은 한국 고유 문화가 한국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금까지의 학계의 견해를 일축하고 이들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생동한 논거들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한국인의 특이한 정서문화인 한恨문화에 대한 해석도 기존의 견해들을 거부하면서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다.
차례

책머리에 3

제1장 주거문화 담론
1. 개폐기능과 기氣의 통로-대문 9
2. 담장의 높이와 생존공간 구성 21
3. 마루의 문화적 고찰 32
4. 출입과 소통의 통로-창호 42
5. 온돌문화-한국인에게 미친 영향 52
6. 천장과 지붕-소통의 공간 65
7. 화로-서열의 소멸과 식탐의 근원 73
8. 굴뚝-자연환경의 파생물 79
9. 의자와 좌식생활 그리고 민족문화형성 85
10. 대칭과 비대칭-그 문화적 의미 95

제2장 음식문화 담론
1. 젓가락과 숟가락의 문화적 비교 110
2. 국물문화 119
3. 다도茶道와 숭늉문화 그리고 예술과 철학의 관계 129
4. 한국의 전통 쌀떡과 중국의 전통 면식面食에 대한 문화적 비교 140
5. 역사가 짧은 김치문화 148
6. 메주(두시)와 장醬에 대한 새로운 해석 153

제3장 복식문화 담론
1. 우임과 좌임 162
2. 저고리와 바지 그리고 치마 172
3. 백의민족의 의미 183

제4장 농기구와 문화 담론
1. 멜대와 지게 그리고 문화 현상 191
2. 곡물 가공 농기구와 문화적 조명 200
3. 호미의 형태와 인간의 체형 발달 212

제5장 교통과 수레 그리고 문화 발전에 대한 담론
1. 고대 도로 교통과 문명의 발달 219
2. 교통과 상업 233
3. 신발과 문화 244

제6장 기타 고유문화에 대한 담론
1. 한국인의 한恨문화 259
2. 존댓말과 서열, 위계 구분 267
3. 예의범절 272
4. 한국인의 전통생활습속 몇 가지 275
5.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 285

글을 마치며 299
*아래는 저자의 본서 집필 동기를 엿볼 수 있는 머리말의 일부이다.
책머리에

은유의 과월過越 팽배와 현혹이 질료의 성역을 무단 활보하는 언어과잉의 시대에 소박한 진실은 수사학의 마법에 휘말려 허위(虛僞)의 탈 뒤편으로 배타되고 있다. 수요의 광란이 원형을 굴절시키고 실리적 욕구가 진위眞僞의 경계를 유린하는 이데올로기담론이 공익共益을 명분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면 진리의 강은 독사doxa의 썩어버린 분비물에 오염될 수밖에 없다. 수질개선의 근본적인 대책은 위선의 대본영을 공략하는 전략뿐이다.

변별적 환경의 피조물인 문화의 고유성은 민족적 아이덴티티 형성과 존치를 보장하는, DNA를 한정 배포하는 모태이다. 문화소는 늙은 전통의 수레를 타고 과거를 횡단하여 현재로 운송된다.
한국은 유사 이래 중원문화라는, 불가항력적 대륙풍에 풍화되어 토착문화의 빈곤과 고유성탈수증후군의 만성변방질환으로 반만년의 문화통증을 버텨내야만 했다. 이러한 결론은 박래를 전통으로 둔갑시키고 상용소비재를 고가귀중품으로 과대 포장하는 등 탈 학문적인 문화세탁과 편파품평의 술수로 명인반열에 무임승차한 보수논객들의 거품담론을 취사取捨하고 한직閑職의 진실을 복권시키는 글쓰기를 통해 자증自證된 것이다. 한국문화계보에서 외래문화가 포진하는 비중은 너무나 방대하며 게다가 문화 밀착으로 인한 강력한 점성으로 육화되어 식별의 혼란과 학술적 분류의 난이도가 정상 수위를 초월한다.

원래 문화에는 위계와 우열의 척도가 없다. 방향이나 속도 시스템 같은 부가회로가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문화는 해당문화를 소비하는 공동체가 할당된 외계와의, 최적 소통의 당위적 생존방식일 따름이다.
그러나 일단 문명이라는 프리즘에 포착되어 통과의례를 치르는 순간 문화는 타문화와의 횡적 비교로 인해 방위와 속도 기능이 가동되며 문명 경주의 승부 보폭을 통제한다. 더 나아가 스피드의 차이는 서열과 등급의 격차를 유발한다.
온돌문화의 모체에서 부화한 한국 고유문화가 그 협소한 규모를 상회하여 문명 지향적 액션에 반동하는, 걸림돌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본서의 집필 취지이다.